모바일 D램, 삼성·SK하이닉스 1분기 점유율 82% 기록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5-26 11:01 수정일 2017-05-26 11:05 발행일 2017-05-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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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점유율 58.4%, 23.9%를 보이며 총 점유율 82.3%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인 85.5%와 비교하면 3.2%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관련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 모두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은 이미 1분기부터 18나노 모바일 제품을 출시하고 20나노 공정에서의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다만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의 수율을 높이는 것을 올해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M14 공장의 생산 능력을 월 8만장으로 확대하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매출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

3위는 마이크론이 차지했다.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3% 급증한 15.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3곳의 1분기 점유율은 97.6%에 달한다.

한편 전통적인 비수기의 여파로 1분기 모바일 디바이스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23% 급감했다. 그러나 모바일 D램 계약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모바일 D램 시장 총 매출은 1.7% 줄어든 데 그쳤다.

D램익스체인지는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에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모바일 D램 공급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올 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기당 D램 탑재 용량이 30% 이상 늘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업체의 이익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