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매수청구대금 5244억원…전년比 22.1% 증가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7-01-23 10:32 수정일 2017-01-23 10:32 발행일 2017-01-23 99면
인쇄아이콘
지난해 인수합병(M&A) 등의 사유로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이 전년에 비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5244억원으로, 전년(4294억원)보다 22.1% 늘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 주식을 회사로 하여금 매수하게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 제도는 다수 주주의 횡포로부터 소수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도입됐다.

clip20170123102808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주주에게 지급한 회사는 26개사로, 전년(36개사)보다 27.8% 줄었다.

회사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서 엘지생명과학이 LG화학과 합병하면서 가장 많은 3354억원을 지급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698억원, 미래에셋증권이 434억원을 합병 매수대금으로 지급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썸에이지가 케이비제6호스팩과 합병하면서 94억원을, 에스피지는 61억원을 합병 매수대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상장법인 중 M&A가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119개사로, 전년(106개사)보다 12.3% 늘었다.

코스피시장 법인 54개사(45.3%)와 코스닥시장 법인 65개사(54.7%)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107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 교환 및 이전 7개사, 영업 양수·도 5개사 순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