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스트레스 받은 날, 촉촉한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에 위로 받아 본 경험이 있는가.
노란 크림이 가득한 에그타르트 혹은 어린시절 엄마한테 혼난 나를 데리고 아빠가 사주셨던 단팥빵, 첫사랑과 처음 맛본 치즈케이크 등 모든 사람마다 ‘인생의 빵’ 하나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 및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저자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어제의 빵’을 연재 중인 작가다.
‘빵의 위로: 일상의 설렘 한 스푼’은 그동안 무심코 먹었던 빵들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각박한 세상을 비추는 한 줄기 따스한 햇살같이 포근하고 평화롭다. 노랑, 핑크,연한 갈색과 하늘색까지 강하지 않은 색체들이 책장을 넘길수록 시각적인 안정을 준다.
저자는 “살다 보면 작은 빵 하나에 기분이 나아질 때가 있다. 언제든 따끈한 온기를 나눠주는 보드라운 빵 이야기가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위로와 설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출판 의도를 밝히면서 각 페이지마다 침이 고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1만3800원.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