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무뎌진 감수성 깨우는 그림에세이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6-11-11 07:00 수정일 2016-11-11 07:00 발행일 2016-11-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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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북폴리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_1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 사노 요코 지음 | 북폴리오 출간 | 1만 1200원.(사진 제공=북폴리오 출판)

‘100만 번 산 고양이’와 ‘사는 게 뭐라고’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사노 요코의 에세이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가 출간됐다. 

저자가 40대에 쓴 첫 에세이로 책에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종전 후 귀환한 일본 생활 등 그녀가 책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석판화를 공부했던 베를린 유학 시절, 짝사랑했던 남학생 이야기 등 책은 사노 요코의 평범한 일상을 담백하면서도 감수성 있게 전달한다. 글 옆에는 매력적인 삽화가 있다. 

사노 요코는 지난 2010년, 72세의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에세이 역시 출간 된 지 25년이 지난 작품이다. 하지만 당시 저자가 세상을 보고 느낀 기록들은 지금 독자의 삶에도 귀중한 인생 철학을 전달한다. 1만12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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