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팀, 제41회 라이더 컵 8년 만에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10-03 08:52 수정일 2016-10-03 14:33 발행일 2016-10-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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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팀 우승
미국 팀과 유럽 연합팀이 2년 마다 열리는 골프 대항전 제41회 라이더 컵에서 미국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후 미국 팀 단장 데이비드 럽 3세를 비롯해 출전 선수 12명이 라이더 캅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AFP=연합)

미국 팀과 유럽 연합팀이 2년 마다 열리는 골프 대항전 제41회 라이더 컵에서 미국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채스카 인근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싱글매치 12경기에서 7승 1무 4패로 승점 7.5점을 획득 최종 승점 17점으로 라이더 컵을 미국에 안겼다.

미국 팀은 지난 2010년, 2012년, 2014년 열린 3개 대회에서 3연패해 자존심에 흠집을 냈지만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08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27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후 역대 전적은 미국 팀이 26승 2무 1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미국 팀은 이날 전날까지 열린 포섬(한 팀 2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번갈아 공을 치는 방식)과 포볼(한 팀 2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각자 공을 쳐 좋은 성적을 적어내는 방식) 경기에서 미국 팀은 중간 승점 9.5점으로 유럽 연합팀에 3점을 앞서며 경기에 나서 승점 5점만 따내면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 첫 주자로 패트릭 리드가 유럽 연합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맞서 18번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홀 차로 제압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하지만 미국 팀 조던 스피스, J.B 홈스, 지미 워커가 유럽 연합팀의 핸릭 스텐손(스웨덴), 토마스 피터(벨기에), 라파 카브렐라 벨로(스페인)에게 약속이라도 한 듯 2개 홀을 남기고 3개 홀을 져 미국 팀을 순식간에 긴장하게 했다.

이는 유럽 연합팀 단장 대런 클라크(아일랜드)이 초반에 기선 제압을 위해 에이스 선수들을 전진 배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킬로이가 리드에 발목이 잡혀 이변을 기록했지만 승점 1점 차로 미국 팀을 추격하고 나섰다.

그러나 미국 팀 리키 파울러가 2016 리우 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1홀 차고 꺾었고, 브룩스 켑카는 올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를 4개 홀을 남기고 5개 홀을 이겨 완승을 거두었다. 이어 브랜트 스네데커도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을 상대로 1개 홀을 나긴고 3개 홀을 이겨 각각 승점 1점씩을 보태 우승에 필요한 승점 0.5점만을 남겨 놓았다.

그리고 라이언 무어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홀 차로 이기면서 남은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미국 팀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미국은 우승이 결정된 뒤에도 계속된 경기에서 잭 존슨과 더스틴 존슨이 승리해 승점 1점씩을 더해 유럽 연합팀에 완승을 거둘수 있게 했다.

유럽 연합팀은 비록 4연속 우승엔 실패했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맷 쿠처를 1홀 차로 이겨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유럽 연합팀 단장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게 된 피터스는 승점 4점을 획득해 역대 유럽 연합팀 루키 최고 승점 기록을 세웠다. 피터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실력 논란으로 부정적 이었다.

하지만 피터슨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미국의 장타자 J.B. 홈스를 상대로 2개 홀을 남기고 3개 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피터스는 이번 대회 포볼 2경기에서 2승, 포섬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해 승점 4를 유럽 연합팀에 보탰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