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들의 잔치인 KLPGA 챔피언십 우승하고 싶어요”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07 16:54 수정일 2016-09-07 16:55 발행일 2016-09-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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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박성현, KLPGA 챔피언십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 노려
8일 인천 스카이72 하늘 코스서 티 오프
박성현 5번홀 티샷전 코스 바라보고 있다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세’ 박성현.(사진=KLPGA)

“KLPGA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어요.”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이 한국 여자프로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가진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에서 정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2위를 차지하며 실패로 끝났다. 올 시즌 7승을 올리고 있는 박성현은 8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인근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 시즌 최다 상금 갱신에 나선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컷만 통과해도 4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시즌 상금이 12억991만원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2014 시즌 김효주가 세운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12억897만원)을 갈아치우게 된다.

또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2007 시즌 신지애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갱신도 2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특히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원만 출전할 수 있어 우승이 가지는 의미도 크다. 한국여자프로골퍼 1호인 강춘자 현 KLPGA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고 구옥희, 고 한명현, 고우순, 박현순, 김미현, 전미정, 최나연, 신지애, 김세영 등이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퍼에게는 ‘꿈의 무대’인 셈이다.

그래서 박성현은 지난 주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KLPGA 챔피언십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말했다.

KLPGA 정규 투어 메이저대회는 이번 대회를 포함 매 시즌 하반기에 몰렸다. 따라서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메이저 퀸’에 오르겠다는 의지 역시 강하다.

박성현이 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는지는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장기인 장타를 무기로 아이언 샷과 퍼트까지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평균타수 69.61타가 입증하고 있다.

시즌 상금 순위 2위 고진영이 박성현의 8승을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항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코스와 좋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따라서 시즌 3승을 올리면서 박성현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또한 작년 이 대회에서 치열한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안신애가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이 외에도 시즌 2승씩을 챙긴 장수연과 조정민 역시 꼭 우승을 차지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 시즌 상금 순위 상위 12명에게는 오는 10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