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 셋째 날 14언더파 단독 선두···시즌 첫 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04 08:02 수정일 2016-09-04 08:02 발행일 2016-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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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선두와 1타차 단독 2위
시즌 5승 아리야 쭈타누깐 공동 3위···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공동 7위
Canada LPGA Tour Golf <YONHAP NO-0317> (AP)
이미향이 캐나다 온타리오 주 케임브리지 인근 휘슬 베어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2라운드 경기 7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AP=연합뉴스)

이미향이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 상금 16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미향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케임브리지 인근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이미향에게 1타 뒤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작년 시즌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올린 이미향은 이날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4,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해 기분 좋게 전반 경기를 끝냈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한 이미향은 11번 홀(파4)에서 홀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잃었던 타 수를 곧바로 만회한 다음 12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켰고 15m 거리에서 이글을 노렸지만 버디로 홀 아웃 했다. 이어 13번 홀(파4)에서는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1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 50cm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후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따라서 이미향이 만약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10개월여 만에 데뷔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1승을 추가하게 된다.

이미향은 올 시즌 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 단 한 차례도 톱10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시즌 상금 23만 9010달러를 벌어 상금 순위 49위에 올라있다.

김효주는 이날 전반에만 1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260야드 세팅 된 13번 홀(파4)에서 티 샷이 홀 7m 거리에 올린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6번 홀(파5)에서 티 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페어웨이 오른쪽 해저드 구역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해저드 구역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정확한 임펙트를 하지 못해 힘겹게 탈출했고 결국 네 번째 샷으로 온 그린 시켜 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선두 자리를 이미향에게 내주었다.

올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마지막 날 시즌 2승 사냥을 이미향과 함께 겨루게 됐다.

올 시즌 5승을 기록 중인 아리아 쭈타누깐(태국)은 이날만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는 맹타로 12언더파 204타를 쳐 P.K 콩크라판(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만약 쭈타누깐이 시즌 6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할 경우 시즌 두 번째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 선두자리를 지키게 된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티 샷은 불안했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쳐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쳐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한국 대표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를 펼쳐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전날 공동 44위에서 공동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유소연도 4타를 줄여 공동 10위 자리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