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000만 돌파…갈수록 '핫' 해지는 '페이 전쟁'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20 17:03 수정일 2016-06-20 18:48 발행일 2016-06-20 6면
인쇄아이콘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경혐률 80% 육박
송금, 금융거래, 공과금 수납 등 생활전반으로 서비스 영역 확대
[카카오_참고자료] 카카오페이 가입자 1,000만 돌파
카카오페이가 출시 1년 9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가입자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가운데 페이 사업자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려는 페이(Pay) 사업자 간 경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80%에 육박, 지난해보다 8%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카카오는 지난 2014년 9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 9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휴카드 역시 총 85만 장 이상 발급됐다.

앞서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출시 9개월 만에 국내 누적 결제액 1조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삼성페이의 협력 대상은 은행, 카드사 등을 포함해 200여 개에 이른다.

다양한 ‘페이’는 결제뿐 아니라 간편 송금, 금융 거래, 공과금 수납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네이버 페이는 7만여 개가 넘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 아이디 하나만 있으면 별도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

검색에서 쇼핑, 결제에 이르기까지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결제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체크카드 등 실물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통해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실시간으로 계좌 이체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T페이(SK텔레콤), 엘페이(L.pay·롯데), SSG페이(신세계) 등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062101020010788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출시 9개월 만에 국내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돌파했다.(연합)

편리함과 각종 할인혜택 덕택에 페이 서비스 이용자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DMC 미디어의 ‘2016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79.2%로, 지난해 같은 기간(72.1%)보다 늘었다.

특히 최근 6개월 이내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86.9%는 ‘편리함’을 이유로 꼽았으며, 향후 서비스 이용을 늘리겠다는 답변도 76.4%에 달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데다 페이 플랫폼 내에 멤버십, 청구서, 송금 등 각종 서비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페이 사업자들은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각종 할인 혜택을 제시하는 등 갈수록 업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