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채무 면제·유예상품 가입자 감소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06 09:03 수정일 2016-06-06 09:03 발행일 2016-06-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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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논란을 낳았던 카드사의 채무 면제·유예상품 가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채무 면제·유예상품 가입자는 322만7000명으로 전 분기(332만3000명)보다 2.9%(9만6000명) 줄었다.

채무 면제·유예상품은 질병·실직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일정 기간 유예받거나 면제받는 일종의 보험과 같은 상품으로, 카드사는 매월 사용한 카드 금액의 0.2~0.6%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문제는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상품에 가입시키는 불완전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무 면제·유예상품의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사람만 65만명이다.

카드사별 가입자는 1분기 현재 삼성카드가 75만9000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카드(66만5000명)와 현대카드(61만4000명) 순이었다.

수입 수수료는 현대카드가 1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135억원), 신한카드(128억원) 순이었다.

채무 면제·유예상품 판매 후 보상금 지금을 회피하기 위해 7개 카드사가 손해보험사에 내는 비용 대비 이 상품으로 얻는 수익 비율은 평균 6.1배였다.

카드사는 이 상품을 팔고 나면 카드사가 나중에 보상금을 지급할 수도 있으므로 따로 손해보험에 가입해 보상금 지급 위험을 회피한다.

7개 카드사가 이 상품으로 1분기에 619억원을 벌어들인 후 보험료로는 102억원만 내 517억원을 순이익으로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