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성과연봉제, 투명한 평가시스템 필요… 금융권으로 확산돼야"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02 08:57 수정일 2016-06-02 09:26 발행일 2016-06-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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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 하는 임종룡 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공공기관장들에게 성과연봉제를 위한 투명한 직원 평가시스템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 성공의 핵심은 직원평가 제도의 공정성과 수용성”이라며 공정하면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성과 연봉제로 불완전 판매, 과당 경쟁, 줄서기 문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평가 방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부 산하 9개 금융 공공기관은 지난달 30일까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 차등 대상이 기존 부서장에서 책임자 직급까지 확대되고, 차등 폭도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커졌다.

예금보험공사를 제외한 8개 금융 공공기관은 노조 동의를 거치지 않고 개별 직원들의 동의서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여전히 동의하지 않고 있고 조직 내 갈등도 해소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과정은 금융 공공기관의 낡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 볼 후 있다”고 말했다.

노조를 향해서는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 노사협의회, 직원 설명회 등 사측과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급변한 금융권 환경과 우리 경쟁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연공서열, 획일적 평가, 현실 안주와 보신주의의 낡은 관행을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금융에 미래는 없다”며 “성과연봉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