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10' 디자인은 호평… '세컨드 스크린'은 글쎄

김진희 기자
입력일 2015-10-01 14:06 수정일 2015-10-01 17:19 발행일 2015-10-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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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 FIC 컨벤션홀에서 열린 LG전자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초 '세컨드스크린·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V10'을 소개하고 있다.(연합)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의 디자인에는 호평이, 세계최초로 선보인 세컨드 스크린에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LG전자는 1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10을 전격 공개했다.디자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V10의 외형은 5.7인치 LCD의 널찍한 화면에 얇은 테두리로 깔끔한 디자인이다. 옆면 프레임에는 이례적으로 스테인리스 소재를 썼다. 듀라 가드(Dura Guard)라는 금속으로 만든 스테인리스 스틸인데 내부식성과 강도가 뛰어나 명품 시계에 쓰이는 소재다. 뒷면은 LG전자 스마트폰의 상징인 후면 키를 적용했다.누리꾼들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배터리 분리가 가능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V10의 배터리는 3000mAh 탈착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갤럭시 S6에 이어 8월 갤럭시 S6엣지와 갤럭시 노트5 등 줄줄이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교체 가능한 배터리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누리꾼들은 “이제 배터리 탈착형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V10의 탈착형 배터리를 반기는 분위기다.LG전자가 세계최초로 시도한 ‘세컨드 스크린’에는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유보적 반응이 나왔다.V10의 화면 상단 오른쪽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 위에 5.7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가로 51.4mm, 세로 7.9mm의 세컨드 스크린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이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시간, 날짜, 날씨, 배터리 잔량 등 정보를 표시하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자주 쓰는 앱을 이 화면에 등록할 수도 있다.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시간을 확인하려고 스마트폰 전체 화면을 켜는 횟수가 하루 평균 150번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세컨드 스크린으로 편의성 뿐 아니라 배터리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세컨드 스크린에 뉴스 속보를 받아보면 편리하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초로 선보이는 기술인만큼 활용해봐야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는 의견 등 아직은 유보적인 반응이 더 많다.국내외 출시 컬러가 다른 점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V10은 국내에는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3가지 색상이 출시되고 해외에만 오팔블루와 스페이스 블랙이 추가된 5가지 색상이 출시된다.이에 누리꾼들은 전자기기의 기본 색상인 블랙이 국내 출시에서 빠진 점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색깔차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V10의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8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 출시한 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김진희 기자 gen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