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검찰 출석… 檢,본격 수사 착수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03 15:21 수정일 2015-09-03 15:23 발행일 2015-09-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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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전 포스코그풉 회장이 수사 6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3일 오전 10시경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정 전 회장은 “포스코를 아껴주시는 국민여러분, 주주와 이해관계자, 포스코 가족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은 이 날 정 전 회장이 성진지오텍 고가인수와 연루됐는지를 묻고,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에 해외공사 특혜 여부를 조사할 에정이다.

또, 지난 1일 포스코 협력업체 티엠테크 사무시 압부수색으로 포착된 동사와 포스코켐텍 간 특혜성 거래에 정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수색과정에서 드러난 업체 수익 일부가 티엠테크 실소유주 측근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회장에게 확인할 혐의점이 상당해 한두번의 소환조사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조사 후에도 정 전 회장이 몇 차례 추가 소환될 예정이라 수사 마무리까지 한 달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보강수사와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당초 정 전 회장 등 포스코 윗선과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겨누고 수사의 칼을 뽑았지만,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64) 선에서 혐의 입증에 차질을 빚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