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시장 잡아라…은행권 은퇴설계 브랜드 출시 러쉬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04 11:31 수정일 2015-07-04 11:31 발행일 2015-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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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NH농협금융_시니어브랜드 올백 선포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왼쪽 세 번째)이 농협금융 시니어 대표브랜드 ‘ALL100 플랜’을 선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금융그룹)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100세 시대란 말이 불과 몇 년전에는 미래에 올 일이었지만 현재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50세 중후반에 직장에서 은퇴해도 30년을 더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로 대표되는 은퇴시장의 변화가 다가오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및 은행들이 은퇴설계 브랜드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 1일 ‘NH ALL 100플랜’ 브랜드를 선포했다. 농협금융이 올 초 출시한 ‘올셋펀드’와 ‘올원카드’에 이어 신규 론칭하는 브랜드 명칭으로 숫자 ‘100’은 ‘100세 시대를 위한 100% 맞춤설계와 완벽한 고객만족’을 뜻한다.

농협은행은 자산관리 전문인력인 ‘ALL100플래너’ 135명과 거점점포 100개소를 선정해 운영한다. 연금예금, 연금대출, 시니어 전용 신용카드 등으로 구성된 ‘ALL100플랜 전용패키지’를 판매하며 NH투자증권은 ‘100세 시대 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은퇴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KB금융그룹의 은퇴설계 브랜드는 ‘KB골든라이프’다. 생애주기별 은퇴준비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은퇴설계를 위한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9월부터는 ‘KB골든라이프 특화점포’ 전국 57개 영업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를 전지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 특화점포에서는 은퇴설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상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컨설팅 전담직원을 통해 심도 있는 맞춤형 은퇴설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은퇴 이후의 삶을 전문적으로 설계해주는 ‘IBK평생설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은퇴금융 브랜드인 이 서비스는 은퇴 후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 은퇴준비전략을 제시해준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은퇴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지금 내 나이와 소득을 넣으면 은퇴 후에 생활비로 얼마나 필요한지 예측할 수 있다.

은퇴진단을 이용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필요자금과 준비가능자산을 분석한 ‘은퇴준비도’를 진단해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30대 이후 직장인들의 많은 수가 은퇴 후 인생설계를 위해 목돈을 마련하는 목적이 크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고객의 은퇴 이후 삶은 설계해주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