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서 메르스 의심 여성 자가격리 조치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17 19:22 수정일 2015-06-17 19:23 발행일 2015-06-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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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한국에 머물렀던 현지 60대 여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의심으로 자가격리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가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거주하는 67세 여성이 최근 서울 인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메르스 감염 환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여성의 혈액을 채취한 뒤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한국 측으로부터 이 여성이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격리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메르스 관련 증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현재 병원이 아닌 집에서 격리 상태에 있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여성은 지난 10일 한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입국했다.

러시아 정부 산하 보건기구인 ‘소비자권리·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수리스크 주민이 아직은 건강하고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아 병원에 격리 조치 할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보건 당국은 한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과 선박 승객들을 대상으로 열감지장치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등 메르스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일 러시아 관광청(로스투리즘)은 자국민에게 메르스 발병 위험이 있는 한국과 중동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