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GDP성장률 0.8%… 4분기 연속 0%대
엔저 영향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까지 겹쳐 한국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7일 일본 내각부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1분기 GDP는 전분기 보다 1.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1분기 1.2% 기록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이래 엔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달러화 대비 30%나 떨어진 엔화 덕분에 수출 호조에 이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에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로 일본에 비해 0.2%포인트 낮다. 성장률이 일본에 추월당한 것은 물론 4분기 연속 0%대의 저성장률이다. 특히 수출액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은 수출액 감소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9%에 달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여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경합하는 자동차·철강 등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데다 최근 들어선 중국도 2분기 성장률이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