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GDP 성장률 일본에 추월당했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6-08 17:59 수정일 2015-06-08 18:57 발행일 2015-06-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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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분기 GDP성장률 0.8%… 4분기 연속 0%대
브릿지경제 권익도 기자 = 일본의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한국을 추월했다.

엔저 영향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까지 겹쳐 한국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7일 일본 내각부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1분기 GDP는 전분기 보다 1.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1분기 1.2% 기록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이래 엔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달러화 대비 30%나 떨어진 엔화 덕분에 수출 호조에 이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에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로 일본에 비해 0.2%포인트 낮다. 성장률이 일본에 추월당한 것은 물론 4분기 연속 0%대의 저성장률이다. 특히 수출액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은 수출액 감소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9%에 달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여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경합하는 자동차·철강 등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데다 최근 들어선 중국도 2분기 성장률이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