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13년만에 125엔 넘어…130엔 전망도 나와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6-08 10:36 수정일 2015-06-08 10:43 발행일 2015-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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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화 환율 그래프
달러·엔 환율이 8일 오전 125.65엔까지 치솟으면서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그래프 출처=외환투자 전문업체 데일리FX)

브릿지경제 권익도 기자 =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3년 만에 125엔을 상향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달러·엔 환율이 이날 오전 8시 42분 기준 125.65엔으로 전날보다 0.03엔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2년 4월 말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125.63엔으로 하루 만에 1.54엔 치솟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이번 주에 최대 달러 당 128엔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고용통계에서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달 농업부문 고용지수는 전월 대비 28만 명이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때문에 달러 매수가 크게 늘면서 13년 만에 125엔을 상향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개선에 이어 오는 11일 발표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로 나온다면 개인소비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달러·엔 환율은 130엔을 가뿐이 넘어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