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메르스 치료받는 한국인 '안정적'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5-31 10:26 수정일 2015-06-03 14:52 발행일 2015-05-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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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31일 현재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으로 출국한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광둥성 후이저우 시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K씨가 38.5도의 고열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의사들의 물음에 답하는 등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OUTH KOREA-INCHEON-MERS <YONHAP NO-1574> (XINHUA)
한국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9일 모든 중동발 비행기의 탑승자들에게 ‘게이트 검역’을 벌였다. (신화=연합)

중국 보건당국은 K씨가 당초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의식도 양호해지는 등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홍콩 보건강국은 K씨와 접촉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65명을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중국 당국은 K씨와 밀접 접촉한 47명을 후이저우에서 격리하고 있다. 홍콩에 격리된 사람도 1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국과 홍콩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중인 사람은 총 65명이 됐다.

K씨는 중국에 입국하기 전 홍콩을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홍콩 보건당국은 K씨가 지난 26일 탑승한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 승객 158명 가운데 K씨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14명과 중국인 15명 등 29명을 격리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메르스'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