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파워' 박근혜 대통령 11위… 이부진 100위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5-27 16:42 수정일 2015-05-27 18:43 발행일 2015-05-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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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12번째를 맞는 포브스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는 전 세계 경제, 정치, 언론 등의 분야에서 세상을 뒤흔들 만한 활약을 보이는 여성들을 주목하게 한다.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국인 두 명이 명단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부진 호텔 신라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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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박근혜 대통령을 ‘201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중 11위로 지목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에서는 46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을 선정한 배경으로 세계 경제 강국 14위인 한국을 잘 이끌고 있음을 언급했다. 한국과 캐나다 자유무역협정(CK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관련 정치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한국 정부에 깊게 뿌리박힌 부패정치가 만연하고 있음(prevalent, deep-rooted corruption)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또 포브스는 한국의 낮은 임금과 수출부진에 따른 경제 침체 등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이 새로운 난관에 맞닥뜨려 있다고 전했다.

올해 19명의 여성들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은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명단의 오른 45세 이하의 젊은 여성 17명에도 포함된 이부진 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삼성 제국’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작은 이건희(the little Lee Kun-Hee)’라고도 불리는 이 사장은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기도 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렇다면 세계를 쥐락펴락 할 만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여성 1위는 누구일까.

지난 2011년부터 5회 연속 1위를 차지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2년 동안 10번 넘게 순위에 들어 9차례 1위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 최대 재정강국인 독일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끄는 그는 2005년 첫 여성 독일 총리가 된 후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다.

2위는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유력 주자로 부상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와 힐러리 전 장관의 순위를 두고 힐러리 전 장관의 등장으로 메르켈 총리의 아성이 깨질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2004년 이후 100대 여성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부인으로 최대 규모의 민간 자선재단인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멜린다 게이츠가 지난해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4위로 밀려났다. 5위에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운영자(CEO)가, 6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랐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