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이 허리둘레 늘리는 원인?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5-26 18:42 수정일 2015-05-26 18:42 발행일 2015-05-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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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뱃살을 찌우는 원인이 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 연구 결과를 인용 자동차, 기차, 항공기 소음 노출이 복부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롤린스카 의과대 연구팀은 도시와 농촌지역 5곳에 사는 주민 5075명이 도로, 철도, 항공교통 등의 소음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와 이들의 건강진단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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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차, 항공기 소음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허리둘레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이 3가지 소음공해 중 어느 하나에라도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허리둘레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음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허리둘레는 더욱 길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교통 소음의 경우 정상수준인 45데시벨에서 5데시벨씩 높아질 때마다 허리둘레가 0.21cm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엉덩이 비율(WHR: waist-to-hip ratio)은 소음이 5데시벨씩 증가할 때 마다 0.16씩 수치가 높아졌다.

허리둘레와의 연관성은 여성들에게, WHR와의 연관성은 남성들에게 두드러졌다. 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로 0.8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된다.

3가지 교통소음 중 한 가지에만 노출될 경우 허리둘레가 늘어날 가능성은 평균 25%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3가지 교통소음 모두에 노출될 경우 허리둘레가 늘어날 가능성은 두 배 증가했다.

책임 연구자 피고 박사는 “소음공해 노출이 생리학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코티솔 분비 상승은 복부지방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