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교수 6명, 미국서 '산업스파이' 활동하다 붙잡혀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5-20 10:55 수정일 2015-05-20 10:55 발행일 2015-05-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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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중국 톈진대 교수 3명을 포함 중국인 6명을 산업스파이로 기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영업 비밀 정보를 빼돌려 중국 정부에 제공한 혐의로 장하오 중국 톈진대 교수를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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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자국 기업의 영업 비밀을 훔쳐 중국 정부에 제공한 혐의로 교수 3명을 포함 중국인 6명을 산업스파이로 기소했다. 중국 톈진 대학.

보도에 따르면 산업 기밀을 절취한 혐의로 기소 명단에 오른 장 교수의 동료인 팡웨이 교수를 포함한 나머지 중국인들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다.

법무부는 장 교수 포함 중국인 6명이 통신·산업 관련 업체 아바고테크놀로지, 반도체 기업 스카이워크스 솔루션에서 각각 정보를 빼돌려 중국에 넘긴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빼낸 정보는 FBAR이라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GPS 등의 통신 장치로부터 원하는 주파수만을 채택하고 나머지 주파수는 걸러내는 기술로 군사적인 목적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함께 유학한 장 교수와 팡 교수는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스카이워크스솔루션, 아바고테크놀로지에 각각 취업했다.

두 중국인 교수는 몸담은 기업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에 FBAR 기술을 활용한 공장을 짓자 던 톈진 대학 측의 제안을 2008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의 데이빗 존슨 특수 요원은 “기소된 중국인 6명이 정보를 빼돌린 방법이 매우 치밀하며 민감한 미국 정보 통신 기술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불법 취득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