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컨선 'MSC 오스카' 명명식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5-01-08 16:53 수정일 2015-01-08 16:53 발행일 2015-01-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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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9224TEU급 컨테이너선
폐 연료유 재활용하는 친환경고효율 시스템 갖춰
사진 (5)
1만9224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MSC OSCAR’호의 항해 모습.(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내놨다. 2013년 7월 중국 교통은행이 스위스 해운선사 MSC에 장기 용선(남의 선박을 대절하는 일)키로 하며 발주한 3척의 컨테이너선 중 하나다.

대우조선해양은 1만9224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시리즈 가운데 첫 호선인 ‘MSC 오스카(MSC OSCAR)’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1만9224개 컨테이너(길이 6미터, 폭 2.5미터, 높이 2.5미터 컨테이너 기준)를 적재할 수 있는 이 선박은 현존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길이 395.4미터, 폭 59미터, 높이 30.3미터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며 적재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놓을 경우 거제에서 울산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115km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퓨어 드라이(Pure Dry)’라는 장비를 장착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연료유 사용시 나오는 침전물(sludge)이나 누수 오일(leakage oil)에서 2% 정도의 oil량을 추출해 재활용한다. 다시 말해 선박에서 발생된 폐연료유(dirty oil)를 회수해 깨끗한 연료유(clean oil)로 만들어 재사용하는 친환경·고효율 시스템을 갖춘 장비라고 대우조선 측은 전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우리 회사와 MSC사는 지금까지 27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오랜 기간에 걸쳐 굳건한 신뢰관계와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남은 호선도 최고 품질로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스카 호는 명명식을 마친 후 부산항 신항으로 출항하며 향후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돼 부산∼칭다오∼닝보∼상하이∼로테르담∼앤트워프 등지를 운항할 예정이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