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3% "내년 노사관계 더 불안해질 것"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4-12-28 17:35 수정일 2014-12-28 17:35 발행일 2014-12-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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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노사관계가 내년에는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5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노사 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 기업 63.1%가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중 11.4%는 ‘훨 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밝혔고 51.7%는 ‘다소 더 불안해 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경총이 최근 30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로 ‘더 안정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4%에 그쳤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도 33.5%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노사 현안을 둘러싼 법적 분쟁’(2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임금체계 개편 관련 갈등’(21.4%)과 ‘노동관련 법·제도 개편’(18.4%) 등도 주요 불안 요인으로 선정됐다. 노사관계 불안 분야로는 기업의 31.9%가 ‘협력업체·사내하도급’이 가장 불안한다고 응답했고 이어 ‘공공 및 공무원’(21.4%)과 ‘금속’(17.3%) 분야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임금체계의 합리적 개편’(25.0%), ‘근로시간 단축 부담 완화’(19.3%), ‘고용 경직성 해소’(17.6%), ‘규제 위주의 비정규직 정책 개선’(13.2%) 등 임금체계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내년 임금피크제와 연동되는 정년 60세 도입 등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을 방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4.5%의 기업들은 내년 3∼4월에 임·단협 교섭 요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42.7%의 기업은 소요 기간이 3~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임·단협의 최대 이슈로는 ‘임금 인상’(38.5%)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19.5%), ‘복리후생제도 확충’(15.6%)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