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마저 세계시장서 중국에 밀렸다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08 17:53 수정일 2014-12-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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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수출품목 재구성 분석
중국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을 추월했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을 8개 산업으로 재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과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 6개 주력 산업의 점유율이 중국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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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올해 2분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중국이 한국을 1.2%포인트 앞섰다.
화웨이·레노버·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기업 9곳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1.3%, 한국의 삼성·LG의 점유율은 30.1%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도 중국기업이 생산한 차들이 2009년에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 2003년까지만 해도 한국 생산량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4%(337만대)로 4.7%(291만대)인 중국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중국이 243만대 가량을 앞서며 역전했다. 지난해에도 중국은 1097만대를 생산하며 점유율 12.5%를 기록한 반면 한국의 생산량은 863만대, 9.8%로 집계됐다.
 
조선·해양산업에서도 수주량과 건조량, 수주잔량 등 3대 지표에서 중국이 모두 한국을 앞섰다. 
 
석유화학산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835만t(5.4%), 중국은 1876만t(12.2%)로 1041만t의 격차를 보였다.
 
정유산업 역시 중국의 양적 성장이 두드러진다. 석유 정제능력을 기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은 2003년 6.6%에서 2013년에는 13.3%로 두배 가량 늘었다. 이 기간 한국은 2.8%에서 3.0%로 0.2%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철강 역시 중국의 점유율은 2003년 22.9%에서 지난해 48.5%로 세계 시장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반면 한국은 이 기간 4.8%에서 4.1%로 오히려 하락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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