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드라마 '왔다 장보리' 시청률 35%로 종영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4-10-13 10:42 수정일 2015-01-05 17:56 발행일 2014-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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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40%벽은 넘지 못해
"계획했던 대로 인과응보가 드러나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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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공식 포스터.(사진제공=MBC)

국민 드라마 MBC 주말연속극 ‘왔다 장보리’가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52회 전국 시청률은 35%(닐슨 코리아)로 기대했던 40%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요즘 같은 시청률 가뭄 시대에 독보적인 고공행진이다.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설정을 기본으로 한다. 어렸을 때 사고를 당해 모든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기억을 찾으며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일극과 주말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스토리다.

초반에는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극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악녀 연민정(이유리)의 악행에 탄력이 붙고 주인공 장보리(오연서)의 삶이 장애를 만나면서다. 시청률이 30%를 넘어선 지점부터는 ‘막장’이라고 손가락질하던 사람들까지 TV 앞으로 끌어들이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국민 드라마’란 이름에 걸맞게 권선징악(勸善懲惡)으로 끝이 났다. 보리는 아이를 가지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고 출소한 연민정은 눈물로 엄마 곁을 지키며 그 동안의 잘못을 뉘우쳤다.

전작 ‘아내의 유혹’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김순옥 작가는 드라마 만큼이나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자극적 소재만으로 ‘왔다 장보리’를 막장이라 비난하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김 작가는 “난 우리 드라마가 막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소재 등은 막장요소가 있지만 그 안에 모성애가 있고 슬픔이 있다. ‘막장’이라는 단어에 좋은 요소들이 묻히는 게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결말에 대해서 “애초 계획했던 대로 인과응보가 잘 드러나게 마무리했다”며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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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연인들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MBC)

‘왔다 장보리’의 바통을 받은 후속 드라마는 배우 이장우, 아이돌 한선화 주연의 ‘장미빛 연인들’이다. 어린 나이에 실패를 경험했지만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청춘의 희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18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