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방문 신제윤 금융위원장 "액티브X 설치 사실상 폐지"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06 18:45 수정일 2014-10-06 19:47 발행일 2014-10-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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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프로그램 금융사 자율로"
“사실상 액티브엑스(Active-X)를 강제하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의무 등을 폐지하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6일 오후 IT·금융 융합 서비스의 역량을 체험하기 위해 판교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IT, 금융 융합을 위해 규제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는 인터넷으로 금융 거래시 사용자 컴퓨터에 방화벽, 키보드 보안, 백신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액티브엑스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 앞으로는 강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사말하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IT·금융융합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이번 방문은 세계적인 IT·금융 융합 트렌드에 대응해 국내 금융 규제·제도의 개선 및 지원 필요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이날 “IT와 금융의 융합트렌드는 거부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며 “기존의 패러다임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하는 진취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기술 자율성을 높이고자 과거 금융전산 보안 관련 기술적 조치 의무를 세세하게 규율하던 것에서 벗어나겠다”며 “기본 원칙과 필요한 조치만 규율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또 제도개선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IT·금융 융합 민관협력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정부 당국과 시장 참가자의 시장과 산업 지향점을 공유하고, 발전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것”이라며 “금융과 IT의 융합은 창의적이고 선구자적인 도전과 이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