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사실상 보류...프리오픈 뒤 최종 결정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4-09-03 13:36 수정일 2014-09-03 13:41 발행일 2014-09-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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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제2롯데월드의 모습 (연합)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최종 승인여부 결정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들이 먼저 둘러볼 수 있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두기로 했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 열흘가량 영업행위 없이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 전문가, 언론인 등이 미리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프리오픈 기간 중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 방재훈련을 통해 피난방재 상황도 점검하는 등 안전성 점검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일단 임시개장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개설 사업은 롯데 측이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함으로써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저층부와 공사가 진행 중인 타워동(2016년 완공예정)간 이용객 보행 동선이 적절하게 차단되는지 여부와 기타 안전관리 상 예기치 못한 불안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고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또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 롯데 측의 준비상황과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프리오픈 기간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나오면 추가 보완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 측은 하루 이틀 준비 기간을 거쳐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현장견학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롯데는 지난 6월 초 백화점 등 3개 건물에 대한 임시 사용 신청을 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7일 건물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주변 교통 개선 대책’ ‘타워동 공사장 안전 대책’ ‘방재 대책’ 등 80여개 사항을 보완하라고 통보했으며, 롯데는 이를 보완한 뒤 지난달 13일 임시 사용 신청을 다시 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