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곳 중 4곳 “코로나19 영향 부정보단 긍정적”

양길모 기자
입력일 2020-05-12 08:31 수정일 2020-05-12 17:30 발행일 2020-05-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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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
'환경변화로 신규사업·아이템 발굴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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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49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5%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32.4%,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은 25.2%로 조사됐다.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환경변화로 인한 신규사업·아이템 발굴’(64.6%)이 가장 높았고, 이어 ‘비대면 연계 서비스(홈코노미, 온라인 교육 등) 산업확대’(40.0%), ‘신규 산업 분야의 정부지원 확대’(39.2%) 순으로 나타났다.

즉, 스타트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신규 사업과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긍정적 기회에 조금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타트업들이 선택한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분야는 1순위가 진단키트, 마스크, 원격의료 등 의료 분야였으며, 2순위는 온라인 교육, 돌봄 서비스 등 교육 분야, 3순위는 온라인 신선식품·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 등 소비 분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은 유망 산업분야(비대면, 바이오 등)에 대한 특화지원 등 정부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0.9%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존 정부 지원사업(R&D, 멘토링, 규제완화 등)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36.1%)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활용 확산(3.0%) 등도 있었다.

중기부 이순배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비대면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우리나라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