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인과응보인가 마녀사냥인가… 김유진PD 극단적 선택에 갑론을박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0-05-08 07:00 수정일 2020-05-08 07:00 발행일 2020-05-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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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Talk] '학폭 논란' 김유진PD 놓고 갑론을박
부럽지_이원일 김유진 PD 갑자기 리얼 싸움 발발 (3)
김유진PD·이원일 셰프 (사진제공=MBC)

과거의 잘못에 대한 인과응보일까. 마녀사냥에 대한 심리적 압박일까. 학교폭력 논란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원일 셰프의 약혼녀 김유진 전 프리랜서 PD가 의식을 회복하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과응보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김PD의 극단적인 선택을 ‘쇼’라고 규정하며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방송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PD의 지인을 중심으로 폭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지나친 마녀사냥은 옳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의 프리랜서PD였던 김PD는 약혼자인 이원일 셰프와 MBC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가수 ‘설현 닮은꼴’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김PD가 유명세를 얻으면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PD가 뉴질랜드에서 유학하던 2008년 집단폭행을 주도했다며 자신이 피해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폭로자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해당 게시물은 50여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기사화됐다. 결국 김PD는 약혼자 이원일 셰프와 함께 사과문을 게시하고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김PD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끼지 않는다는 폭로자의 지적에 연거푸 사과를 전했던 김PD는 결국 지난 4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5일 깨어났다. 김PD의 어머니와 이원일 셰프가 간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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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김PD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학창시절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는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알지 못한다”며 “극단적인 선택은 어렵게 과거를 털어놓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다. 김PD의 지인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은 글을 보니 잘못한 것보다 과도하게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PD의 가족 측은 “악성댓글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MBC의 한 관계자는 본지에 “김PD의 학창시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함께 일하면서 인성에 문제가 있다거나 관련한 소문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