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방송3법 처리 의지…"좋은 안 제시하면 수정 용의 있어"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0-27 13:25 수정일 2023-10-27 13:32 발행일 2023-10-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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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언론노조 대표자 간담회서 법안 통과 의지 밝혀
더불어민주당-전국언론노동조합 대표자 간담회<YONHAP NO-2320>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국언론노동조합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 이른바‘방송 3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정부여당과 협의할 여지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노총 언론노조 대표자 간담회에서 “여당은 무제한 토론을 통해서 입법을 저지하겠다는 생각인데,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이 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정부가 관련된 법 수정을 제안하면 아직 열려있다”며 “그 법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좋은 안을 갖고 온다면 언제든 최종 법 통과 전까지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협의하지 않은 채 그저 법안을 막고 저지하는 데만 목적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이번 11월9일 본회의를 통해서 반드시 방송3법을 통과시키고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대해서 언론인, 시민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법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국회에서 책임을 다해 달라”며 “사실상 국가검열제도로 운영되고 있는 방송 통신 심의제도 대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