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이재명 24일 출석' 거부에 "회기 중 영장 청구 마수"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8-24 16:58 수정일 2023-08-24 17:00 발행일 2023-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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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기국회서 방탄 프레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 드러내'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241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쌍방울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검찰이 다음주 소환 방침을 밝히며 거부하자 민주당은 “비(非)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24일 출석을 거부하고, 30일 조사를 고집하는 검찰의 의도는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이 대표 소환 조사와 관련한 더러운 언론플레이는 기어이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마수”라며 “특정 언론에 다음 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흘려놓고, 이제 와서 조사 준비가 안 돼 내일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며 민주당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구실 찾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떠한 소환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라며 “조사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뤄지도록 조율하겠다.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며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지검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대북 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오늘 이 대표 측에 유선과 서면으로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다”며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