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파’ 홍익표, 원내대표 출마 ‘고심 중’…“위기의 민주당, 단합 계기 마련 필요”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3-22 10:21 수정일 2023-03-22 10:22 발행일 2023-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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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함께 당 안정시키고 민생개혁 과제 챙기는 과정 필요”
“당 신뢰 기반 허물어져…다시 쌓는데 역할 해볼까 고민 중”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홍익표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당 안팎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서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이 위기상황인 만큼 ‘단합’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무계파’ 장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여러 의원들과 상의도 하고 관련된 문제를 협의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지만, 당내에선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홍 의원은 최근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해 내홍이 불거진 것을 언급, “민주당이 여러 가지로 위기 상황인데, 당이 좀 더 하나로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계파 갈등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당의 단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와 함께 당을 안정시키고, 이어 민생 개혁과제와 각종 입법과제를 꼼꼼히 챙기면서 국민 마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을 포함해 민주당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대선·지방선거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 신뢰 기반이 허물어졌기 때문에 이를 다시 쌓아가는 데, 누가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저도 역할을 해볼까 고민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다음 달 사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여야 원내대표 동반 사퇴설에 대해서도 “논의는 있는데,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가 먼저 끝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