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한도 규제, 내달부터 풀린다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6-12 10:37 수정일 2022-06-12 10:40 발행일 2022-06-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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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연합뉴스)

다음달부터 ‘연간 소득 이내’로 제한됐던 신용대출의 한도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소비자는 주요 시중은행에서 자신의 연간 소득보다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연봉 이내 신용대출 규제가 다음 달 효력이 해제될 것으로 가정하고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실행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간 소득 수준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해왔다.

작년 1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연간 소득 이내로 신용대출 취급을 제한 규정을 금융행정지도로서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기준’에 명시하고 효력 기한을 올해 6월 30일로 뒀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간 신용대출을 연간 소득 범위로 묶어왔다. 이전 신용대출 한도는 대출자의 신용등급과 직장 정보에 따라 많게는 연간 소득의 2~3배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해당 규정이 오는 6월 말 이후 연장 적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바로 제한을 풀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만 충족한다면, 은행권에서 다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