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매출 증가율·이익률 '역대 최고'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6-08 16:23 수정일 2022-06-08 16:24 발행일 2022-06-09 1면
인쇄아이콘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직전 년 도인 2020년보다 18% 가까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코로나19 영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면서 수출이 늘고 수요가 일부 회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6880개 지난해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해 17.7%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이 1년 새 -3.6%에서 19.7%로 높아졌다.

특히 비대면 환경,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업(20.8%), 화학물질·제품업(32.0%) 등의 증가 폭이 컸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증가, 운임 상승 등에 힘입어 운수·창고업(35.5%), 도소매업(16.5%) 매출이 특히 많이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6.8%)과 세전 순이익률(7.7%) 모두 2020년(5.1%, 4.4%)보다 높아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품 가격 상승에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의 영업이익률이 9.0%에서 13.9%로, 운임 상승에 운수창고업 영업이익률이 3.8%에서 13.2%로 각각 뛰었다.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차입금 의존도(26.5%)가 2020년(27.7%)보다 떨어졌고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422.7%에서 680.0%로 치솟았다.

반면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돌아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33.0%에서 31.2%로 줄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원재료 가격 상승, 원화 약세 등으로 매입 채무가 늘면서 97.3%에서 97.7%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