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가계대출 금리 4%돌파…8년1개월만 최고치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5-31 14:47 수정일 2022-05-31 14:47 발행일 2022-05-31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531144610
(사진 제공=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8년 만에 4%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05%로 전월대비 0.07%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4%에서 는 0.06%p 오른 3.9%로 집계됐다.

신용대출금리는 5.46%에서 한 달 만에 5.62%로 0.16%p가 뛰었다.

예금은행의 3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2%로 3월(19.5%)보다 0.3%p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특히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이 저신용 대출자 비중 확대로 컸다”면서도 “은행의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0.06%p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17%,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67%로 각각 0.05%p, 0.1%p씩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3월(3.50%)보다 0.07%포인트 높은 3.57%로 집계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2.56%로 한 달 사이 0.06%p 올랐다. 상호금융(2.10%), 신용협동조합(2.52%), 새마을금고(2.57%)에서도 각 0.09%p, 0.09%p, 0.14%p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