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어나자 발급량 쑥”…항공 마일리지 카드 인기 급증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5-29 09:28 수정일 2022-05-31 10:00 발행일 2022-05-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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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다시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일리지 카드는 카드 사용 금액 당 제공되는 카드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으로 대체하는 상품이다. 1000~1500원 당 항공사 마일리지 1~3마일을 적립해 항공권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9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지난 2월 선보인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발급량 1000장을 넘겼다. 해당 카드를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1000원당 기본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해외 직구와 온라인 구매를 포함해 해외 가맹점 또는 면세점에서 사용할 경우 1000원당 2마일이 쌓인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마일리지 플래티넘’의 1분기 발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해당 카드는 이용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제공하며 특별적립으로 백화점과 주유소, 카페 등을 이용하면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쌓아준다.

롯데카드가 지난 3월 선보인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 클럽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500장 넘게 발급됐다. 이 카드를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이용액 1000원당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마일 적립할 수 있다. 아맥스 브랜드로 카드를 발급하면 국내와 해외 공항 라운지 무요 이용 서비스도 연 2회 제공된다.

현대카드의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대한항공 카드’ 또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카드 발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해당 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 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제공하며 연회비가 가장 높은 ‘더퍼스트 카드’를 이용시 1000원당 최대 5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내달 말까지 카드 출시 2주년을 기념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카드 030’과 ‘대한항공 카드 070’를 이용하는 회원은 5000마일을, ‘대한항공 카드 070’과 ‘대한항공 카드 더퍼스트 카드’를 가진 회원 7000마일을 추가로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마일리지 적립을 비롯해 호텔 무료 숙박 공항 등 여행에 타깃을 맞춘 혜택을 다방면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움츠러들었을 때는 마일리지 적립 카드에 대한 인기가 위축돼 여러 상품이 단종됐다”며 “늘어난 여행 수요에 맞춰 다시 고객들의 발급량이 늘어나고 호텔 숙박과 공항 라운지 혜택을 담은 상품들도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