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미반영’ 하버드대, 입학 더 어려워져…합격률 사상 최저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4-02 14:22 수정일 2022-04-02 14:25 발행일 2022-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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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 명문 사학 하버드대학교 입학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입학 사정 방식을 도입하면서,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하버드대 합격률은 3.2%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대학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6만1000명 이상이 지원한 가운데, 1954명만 합격한 것이다. 전체 지원자 수가 작년 대비 7% 이상 늘었으나, 합격률은 0.2%p 낮아졌다. 한편, 여성 합격자의 비중이 54.2%로 역대 최고치였다.

앞서 하버드대는 지난해 12월 앞으로 4년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대학 입학 자격 시험(SAT)과 대학 입학 학력 고사(ACT)의 점수를 반영치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하버드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이 대입 시험을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고, 이 같은 방식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대신 지원자들은 고등학교 기록 등 자신의 발전 가능성과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하버드대 외에도 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