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11주 만에 하락… 전국 평균 L당 2000원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4-02 10:45 수정일 2022-04-02 10:57 발행일 2022-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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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 소폭 내리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마쳤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휘발윳값 내림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9원 내린 L당 2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 오름세에 따라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지난 주까지 10주 연속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진전과 미국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하면서, 국내 석유 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멈췄다. 보통 국내 유가는 약 2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 가격을 따라간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내린 L당 2068.5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1.6원 하락한 1976.6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007.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 주유소가 1971.4원으로 최저가였다.

다만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가는 L당 1919.8원으로, 전주 대비 1.7원 상승했다. 주간으로 보면 이번 주에도 오름세를 이어 갔으나, 일 기준으로는 2월 28일 1920.4원으로 정점을 찍고 미미하게나마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윳값은 L당 1916.9원이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기름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여전히 고유가 환경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시각이다.

한편, 당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석 달 연장됐다. 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5일 확정할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율 30% 적용 시 휘발유 세금은 L당 574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유류세 인하 전보다 246원, 인하율 20% 적용과 비교해서는 82원 줄어드는 수준이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