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26년 연속 임협 '무교섭 타결'…제조 대기업 최장 기록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3-28 15:24 수정일 2022-03-28 17:59 발행일 2022-03-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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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노사가 28일 임금 무교섭 위임식을 가진 가운데 왼쪽부터 신용수 정비 노조 광양지부장과 마숙웅 제조 노조 위원장, 민경준 사장, 황성환 정비 노조 위원장, 김영화 노경 협의회 근로자 대표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노동 조합이 올해 임금 협상도 위임하면서 26년 연속으로 임협 무교섭 타결을 이어 가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000인 이상 규모 제조 대기업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경북 포항 본사에서 민경준 사장을 비롯해 마숙웅 제조 노조 위원장과 황성환 정비 노조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 무교섭 위임식을 가졌다.

포스코케미칼 노사는 임금 교섭 대신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성장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노사 합의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한 해에만 미국 자동차 기업 GM과의 북미 지역 양극재 합작 법인 설립, 연산 10만t 규모의 전남 광양 전구체 공장 건립, 포항 양극재 공장 신설 등 다양한 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5월 광양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9만t 생산 체제의 양극재 공장도 준공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오랜 기간 함께 발전시켜 온 화합의 노사 문화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한마음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포스코케미칼 노조는 “회사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서 성과를 거두고 이를 위한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임협 위임을 결정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상생의 노사 문화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