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배우 오영수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2-01-10 18:40 수정일 2022-02-14 21:31 발행일 2022-01-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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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오영수, 골든글로브 연기상<YONHAP NO-4770>
한국인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의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10일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배우 오영수 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의 쾌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었다”며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이 전하는 메시지가 묵직하다”며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우리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인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배우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수상을 못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원로배우 오영수는 10일(현지시각)미국에서 열린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오 씨는 이번 시상식에서 헐리웃 유명 배우인 키에라 컬린, 빌리 크루덥, 마크 튜플라스 등의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계에 큰 축복이 되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는 시상식 전부터 인종차별, 비리논란으로 잡음이 일어 헐리웃 배우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바람에 온라인으로만 시상이 진행됐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