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삼성전자, ‘스마트 센서’ 기술 확보 나선다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05 16:05 수정일 2021-09-05 16:13 발행일 2021-09-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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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둔 삼성전자<YONHAP NO-3663>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 센서’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지센서(CIS : CMOS Image Sensor)’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우위를 점하는 한편, 급성장하는 글로벌 스마트 센서 시장에 대한 진출도 함께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기업신용평가업체 나이스디앤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 센서 관련 누적 특허 출원 건수는 373건(미공개 특허 제외)이다. 국내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기준 가장 많은 특허 출원 건수다. 센서 소자와 센서 모듈 관련 기술이 각각 162건과 76건을 기록하고 있다. 소자 기술은 초소형 센서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고도의 반도체 집적화 기술을 필수로 한다. 모듈 기술 역시 집적화를 통해 디지털신호처리 기반의 지능형 센서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센서 기술 특허 확보에 나선 것은, 스마트 센서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센서는 전자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MCU : Micro Controller Unit) 등의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지능화 센서다. 센서 소자와 전자회로를 하나의 칩으로 만든 일부 집적회로(IC)도 스마트 센서에 포함된다. 특히 자율주행차에서 중요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에서 핵심을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인 CIS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센서 분야 중 모바일 CIS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주력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올해 6월 0.6 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초소형 픽셀 CIS인 ‘아이소셀(ISOCELL) JN1’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를 탑재한 모바일 CIS ‘아이소셀 HP1’를 출시했다. 1위 기업 소니와의 격차도 빠르게 줄여 지난해 기준 CIS 시장에서 22%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40%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CIS 출시에도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모바일에 이어 ‘아이소셀 오토’ 시리즈로 자동차 이미지센서 진출도 적극 꾀하고 있다. 향후 이미지센서 중에서 차량용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CIS 외 지문인식 등 일반 스마트 센서 개발도 함께 개발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마스터카드와 함께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된 IC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스마트 센서 시장도 2025년까지 연평균 19%가 넘는 급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센서 시장은 지난해 366억5000만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875억80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세계 시장과 유사한 18% 남짓한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