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김택진 꼽은 사업 아이디어는?...대한상의, '아이디어 리그' 오디션 결과 발표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8-29 14:22 수정일 2021-08-29 14:25 발행일 2021-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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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7’ 프로젝트 중 ‘닥터나이트’·‘사소한 통화’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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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아이디어 리그’ 오디션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SBS 방송을 통해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맛보기 오디션인 ‘아이디어리그’를 진행하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24팀 중 7팀의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6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여간 기업부문 아이디어 307건을 접수해 24팀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면서 “이 중 심사위원 6명을 주목시킨 프로젝트는 당신의 탄소 발자국, 닥터 나이트(Dr.Knight), 배달용기 순환 사업, 사소한 통화(치매예방 솔루션), 산업현장 안전지킴이, 중기 매출채권 플랫폼, 칭찬합시다 등 7팀의 프로젝트(가나다 순)”였다고 밝혔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최태원 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이 선정한 ‘Top7’ 프로젝트 중 1위를 차지한 작품은 ‘닥터나이트’와 ‘사소한 통화’로 모두 600만점에서 527점을 얻어 공동1위를 차지했다.

옥진호(33세)씨가 선보인 닥터 나이트는 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 가벼운 질병에 한하여 비대면 의료처방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다. 이승건 대표는 ‘의료업계와 약사업계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하도록 영리하게 구조를 잘 짰다’고 평가했다.

이봉주(42세)씨가 출품한 사소한 통화는 영상통화에 K-MMSE 검사(신뢰도 높은 치매진단 테스트)를 융합한 버전이다. 일반적인 통화만으로 치매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 김택진 CCO는 ‘발전된 기술을 선한 방향으로 써보자는 마음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현도(42세)씨의 당신의 탄소 발자국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보상체계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다.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의 소비로 마일리지를 쌓아 캐시백 또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일종의 ‘대국민 탄소중립 네트워크’ 구축이 골자다. 최태원 회장은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현금화 과정 등을 구체화하는 실현가능성도 중요하다고 멘토링했다.

이진만(37세)씨는 배달용기 순환사업 아이디어를 통해 프랜차이즈들이 스테인리스 용기를 활용과 위생 세척 시스템, 용기수거 유인기제 등을 만들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산업현장 안전지킴이를 제안한 홍정우(34세)씨는 산업직군 안전 블랙박스 도입 시스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현장에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사고예방에 활용하고, AI 활용해 이상징후 자동신고 기능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다. 베스핀 글로벌 이한주 대표는 ‘기술적인 요소 뿐 아니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얘기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반드시 토론해 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양명진(50세)씨가 제안한 중소기업 매출채권 플랫폼은 디지털 방식의 매출채권 결제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자금 숨통을 틔우자는 프로젝트다. 300여개 기업의 창업을 도왔던 이한주 대표는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크게 공감하며 가장 높은 점수로 화답했다.

박세화(31세)씨가 선보인 칭찬합시다는 메타버스 기반의 칭찬 플랫폼을 개설해 미담을 퍼뜨리고 이를 통해 국가의 신뢰자본을 축적하자는 아이디어다. 최 회장은 “칭찬을 한다는 건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거짓 정보들이 나가 신뢰가 추락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