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G 테라헤르츠 대역 통신신호 100m 전송 성공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8-19 11:56 수정일 2021-08-19 13:56 발행일 2021-0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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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테라헤르츠 시연 성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19일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프라운호퍼(Fraunhofer-Gesellschaft)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그룹이다. 독일 전역에 75개의 연구소와 2만9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을 위해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 ‘프라운호퍼 응용고체 물리학 연구소’ 등과 협업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는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전력 증폭기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는 155~175GHz의 대역 범위에서 안정적인 송수신이 가능하다. 출력 신호도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전력 증폭기 외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Adaptive beamforming)’과 복수의 출력 신호를 안테나로 전달하는 ‘고이득 안테나 스위칭(High-gain antenna switching)’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 고신뢰의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6G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