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롯데정밀화학, 2Q ‘최대 매출’로 성장 지속…ESG 위원회 신설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8-02 17:54 수정일 2021-08-02 17:55 발행일 2021-08-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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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39억원…전년비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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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 (자료 제공=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이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 갔다.

롯데정밀화학은 2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매출액 4217억원과 영업이익 5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각각 43.8%와 22.6% 늘어났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0% 증가했으며, 2021년 1분기와 비교해서도 51.8% 확대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52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5.4%, 전 분기비로는 181.5% 늘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위축됐던 작년 동기 대비 건축과 조선 등 전방 산업의 업황이 회복되면서 주요 제품들의 판매량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력 제품들의 판가도 오른 가운데성수기에 따른 국제 가격 상승까지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케미칼 사업 부문의 매출 신장이 돋보인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32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4% 증가했다.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가성 소다와 암모니아, 건축·조선 등을 전방 산업으로 하는 ECH(에폭시 도료의 원료)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설비 문제와 정기 보수로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가격도 강세를 띄었다.

그린 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6% 늘어 95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셀룰로오스 계열 제품의 전방 산업인 건축 업계의 회복과 식물성 식품 및 의약 시장 성장이 주효했다. 다만 셀룰로오스 계열 제품의 경우 수출 비중이 매우 높아, 원료 가격 상승과 해상 운임 급등 등의 악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다소 제한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셀룰로오스 계열 사업에 대한 총 1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분기에는 이 가운데 14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대로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 공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롯데정밀화학은 이사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ESG 위원회는 ESG와 관련해 주요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그 성과를 극대화하는 등 중추 역할을 맡는다. 사내 이사 2명과 사외 이사 3명으로 구성해 의사 결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출범하는 ESG 위원회를 바탕으로 ESG 경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