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섹스로봇 반대운동 단체 CASR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6-20 15:12 수정일 2021-06-20 15:13 발행일 2021-06-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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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는 초등학교 주변에 리얼돌 체험관 같은 혐오성 시설들이 들어서 사회 이슈화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이른바 성 개방국들 사이에서도 사회적 통념을 뛰어넘는 ‘너무 앞서가는 성 조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CASR(Campaign Against Sex Robots)이라는 단체가 대표적이다. 이 단체는 말 그대로, 섹스로봇에 반대하는 기구다. 서구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섹스로봇에 대해 미리 경종을 울리고 정부에 철저한 사전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 단체를 이끄는 캐슬린 리처드슨 박사는 단체 설립의 일성(一聲)으로 “더 이상 늦기 전에 섹스로봇을 금지하라”고 외쳤다. 그는 “섹스 로봇은 지나친 소비주의 사회의 징후”라며 로봇 강간 반대 캠페인도 전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업적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다 보면 섹스와 강간의 기준이 모호해 질 수 있다며 이를 미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섹스 로봇이 성 매도자의 성적 착취와 폭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일부 남성계 주장을 일축하는 내용의 강령을 채택하기도 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