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공원 내 오줌싸개 동상…"불편하다' 철거 민원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6-18 14:52 수정일 2021-06-18 14:52 발행일 2021-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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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동상
송도 센트럴파크 내 설치된 오줌싸개 동상. 사진=연합

송도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오줌싸개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2건의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지난 2011년 설치된 이 조형물은 김영걸 작가의 ‘갯벌 오줌싸개’라는 작품이다. 남자아이 세 명이 바지를 벗고 강가 쪽으로 소변을 누는 모습이 분수 형태로 표현됐다. 작가는 조개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화장실에 갈 수 없어 갯벌 한가운데서 오줌싸기 시합을 하며 놀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원인들은 “바지를 벗고 성기를 드러낸 모습이 불쾌하다. 남자아이가 소변보는 동상이 공원에 왜 필요하냐”며 철거를 요청한 상태다. 송도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에서도 “지금 (사회적 분위기로는) 이 동상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인천의 역사와 상관도 없어 보이고 센트럴파크가 가진 이미지와 어울리지도 않는다”라는 의견이 게시됐다.

한편 국내에서 이러한 일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경북 영양군이 고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소변보는 아동’ 음수대가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됐으나, 일부 시민의 지적에 철거됐다. 같은 해 10월 경북 영주시에서도 풍기인삼축제 행사장에 5m 안팎의 대형 인삼 조형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남성 성기를 형상화했다가 해당 부위가 철거되기도 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