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브레인라이팅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4-26 13:55 수정일 2021-04-30 09:26 발행일 2021-04-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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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많은 조직이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이라는 시스템으로 적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참가자들이 격의 없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 해결을 도출해 내는 토론 기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브레인 스토밍 보다 ‘브레인 라이팅(brain wrighting)’이라고 해, ‘말’이 아닌 ‘글’로 하는 브레인스토밍이 주목을 끌고 있다. 참가자들이 무기명으로 각자의 의견을 적으며, 다음 사람이 차례로 그 아이디어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적는 방식이다.

미국의 폴 너트 교수가 제시한 이 개념은 말로 토론을 할 경우 생기는 특정 개인의 과도한 영향력을 경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전원 평가로 결론을 채택하도록 함으로써 ‘쏠림 현상’을 이중으로 막아주기도 한다. 브레인 라이팅이 브레인 스토밍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40%나 더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집단사고’ 보다 ‘집단지성’의 발휘를 위해 긴요한 시스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집단지성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생각(말)’ 보다는 글과 같은 ‘구체적 제도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