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오작동' 2명 사망…"사고 차량에 운전자 없어"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4-19 15:01 수정일 2021-04-19 15:02 발행일 2021-04-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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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의 ‘오토파일럿’ 모드 시연 모습. (사진=트위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오류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19일 CNBC 등 현지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밤 11시 25분 쯤 미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다 나무에 부딪혀 불이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남성 2명이 사망했으며 이들은 각각 사고 차량의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보아 해당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기능으로 주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사고가 난 테슬라 차량의 경우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았는데도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CNBC는 아무도 운전석에 앉지 않거나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졸고있는 동영상이 테슬라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며,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이나 ‘완전 자율주행’ 같은 용어를 사용해 운전자들을 오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달 테슬라 차량 충돌 사고 27건 가운데 23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고가 벌어지기 불과 몇시간 전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테슬라가 평균 차량보도 사고 확률이 10배 더 낮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