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6대왕 '단종 어진' 공개…표준영정 100호 지정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4-15 11:21 수정일 2021-04-15 11:21 발행일 2021-04-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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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어진
조선 6대왕 단종 어진. 사진=강원 영월군

조선 6대왕 단종의 어진이 국가표준영정 100호로 지정돼 공개됐다.

14일 강원 영월군은 단종 탄신 580주년을 맞아 권오창 화백이 제작한 단종 어진(가로 120㎝, 세로 200㎝)이 표준영정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표준영정은 선현들의 영정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것을 말한다.

단종 어진은 정면전신교의좌상으로 그려졌고 전통적인 장황기법으로 족자로 제작됐다. 제작 기간만 1년,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 2년여 만에 단종 어진이 탄생했다.

단종은 1452년 12세의 어린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1455년 15세에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병자옥사를 거치면서 영월 청령포로 유배돼 관풍헌에서 17세에 죽임을 당했다. 698년(숙종 24년)에 임금으로 복위됐으며 묘호는 단종, 능호는 장릉이다.

이 영향으로 영월 지역 여러 민속 신앙에 단종의 모습이 녹아있고, 현재까지도 매년 장릉 제례와 단종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영월군은 올해 중 단종 어진 봉안식을 진행하고, 다양한 학술행사와 기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