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면역' 이스라엘 군, 3개월간 '마스크 벗기' 실험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4-05 09:57 수정일 2021-04-05 09:58 발행일 2021-04-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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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AFP=연합)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군부대를 중심으로 마스크 미착용 실험에 돌입한다.

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군 당국은 5일부터 군 부대를 중심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실험을 진행한다. 보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거나 1주일 전까지 백신 접종을 2회 마친 군인들이 90% 이상인 부대가 이번 실험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대에서는 향후 3개월간 야외 훈련과 활동 시 병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실내 훈련과 활동 시에는 기존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해당 기간 중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실험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며 “일반인의 경우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군당국은 지난달 11일 전체 군인 중 85%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거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쳐 항체를 갖게됐기 때문에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6%가 넘는 525만7천여 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52%에 육박하는 481만6천여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