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식물성 단백질·고기 사업 본격화…“비건 제품 출시 박차”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3-24 10:26 수정일 2021-05-11 09:30 발행일 2021-03-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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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 선언
[사진1]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식품 체계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식품 체계.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이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고기 사업에 본격 나선다.

풀무원은 최근 식물성 식품 선호와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제품을 본격 출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풀무원은 2020년 ‘이웃사랑, 생명존중’의 풀무원 정신을 구체화하고 지속가능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영양균형, 동물복지, 친환경 등 로하스 6대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전략은 1984년 창립 이래 다져온 세계 최고의 두부 제조 및 식물성 단백질 연구개발(R&D) 기술과 저력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해 미래 식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식물성 단백질 전담 부서인 ‘PPM(Plant Protein Meal) 사업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을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식물성 고기 △식물성 음료 및 음용식품 △식물성 발효유 △식물성 편의 식품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단백질을 제공하는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탄수화물 섭취를 저감하는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동물성 고기의 대안으로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고기’ 등 2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8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

먼저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으로 탄수화물 식품인 밀가루 면을 대체하는 가정간편식 스타일의 ‘두부면 KIT’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으로 ‘큐브두부’와 ‘두부바’를 출시한 뒤 ‘식물성 고기’로 ‘두부크럼블 덮밥소스’와 치킨을 대체한 ‘두부텐더’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식물성 지향 제품을 동시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식물성 고단백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물성 고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패티뿐 아니라 직화구이 등 한국식 메뉴를 개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해외법인들 역시 로드맵을 수립해 식물성 지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기술원 이상윤 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등 세계적으로 육류 대신 건강하고 영양이 높은 식물성 단백질원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풀무원은 두부 제조기술과 콩 단백질 R&D 능력을 바탕으로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